1960-12-31

4293.12.31(1960.12.31)


느즈막이 일어나 밥을 먹으니 10시반 중식을 빼자는 것이다.
12시 가까이 되어 30,000환을
빌리게 되었다.
나는 그길로 쌀 을 사고 애들의 손가락을 녹이기 위하여3,500환을 주고
방에 난로를 놓았다. 오늘이 바로
1960년의 마지막 해이다. 나는 하루를 방에서
살았다. 누어 있으려니 뭇사람들이 외상값을
받으로 온다. 다 주기고 하고 절반 주기도 하여
보낸다. 저육을 1근 사 끓여먹고 밤을 맞았다.
아내와 바둑을 3회 두고 났더니 11시다. 라디오
에서는 1960년을 장식하여 노래도 하고 회고도
하며 희망을 준다.
물론 나에게도 내년의 희망도 있겠지.
4.19가 있은 후 내 생활은 극도로 불순하였다.
뭐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. 나의 희망은
신정부가 제발 경제안정을 주고 문화재 외국선전만
힘쓸 것이 아니고 문화정책을 분명히 하여
문화인 생활을 도와 주었으면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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