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60-01-19

4293.1.19

근본적인 말을 회상하면서
그러나 조심성 있게 나의 하고 싶은 것을 해보려고
일찍 제작실로 나갔으나 별 신통한 방안은
떠 오르지 않는다. ① 손의 운동감 ② 손가락의 운동감
③어깨의 확장성 ④ 흉부의 양감 ⑤끝 등을 수정하였는데
모두 큰 효과를 거두었다.
자연스러운 운동을 거두었는데 돌연 백총장,
불교대학장, 사무처장 일행 4.5명이 방문하였다.
백총장 외에는 이렇다는 말 한마디 해 볼 자
없다. 나는 총장에게 제작을 솔직히 설명해주었다.
총장은 지금까지의 작품 중에서 제일 우수
하다고 하였으며 지금부터 더욱 사심욕심을 버리면
더욱 좋아지리라 하며 대단이 만족한 듯이
하며 돌아갔다. 엄씨 눈치도 대체로 안심
이 되는 듯이 보였다. 나도 제작동료들과
아카데미로 달려 오는 길에 레코드 깨-끼를 놓고
3혼의 적당한 량으로 중간에 들어온 홍대
상과장, 학생과장과 합석하여 마음을 풀었다.
* 백총장이 왔다 간 후로 나는 여러 각도로
생각하게 되었다. 역시 김씨의 나에 준 말
「 자네는 이것만
하고 말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적당히 비위를
맞춘다는 것이 그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
알아야 되네 」 생각컨데 과연 백총장이 얼마나
예술을 이해하는지 나는 알 필요조차 없다는
것이 아니겠는가. 이 동상이 돈을 낸 백총장의 것
이 절대로 될 수 없고, 동상자신의 송여사의 것도 물론
아니다. 「작가의 것이 틀림없다」
이것은 내것이다. 주문자의 권한도 있다.
제작 도중에가 아니고. 제작 완료후 마음에
안들면 인수를 거부하는 권한이다. 이것이 작가가
어찌 할 수 없는 환경인데, 최악의 경우이겠지.
그러나 돈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사람인 작가로서
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. 이 위협에 얼마만큼
타협하는가, 얼마만큼 자기가 주장되었는가 가 후세의
예술로서 빛날 수 있는 것이 될 것이다
그 만큼만 !
「최대한의 일시를 최대한의 실력으로 최대한 사색하며
최대한의 자기를 주장하련다」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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